구조진단노트

설계회사의 진단부 VS 진단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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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설계회사(엔지니어링 회사)의 점검진단부서는 전문 진단업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 같다. 일단 오너가 점검진단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각종 지원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점검진단에 눈을 뜬 엔지니어링오너들이 있어서 대폭 지원하는 경우도 가뭄에 콩나듯이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토목설계회사의 진단부에서 진단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야근을 밥먹듯이 하지 않으면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52시간 근로제도 이후 각 회사들은 표면적으로는 그 이상 야근하지 말라고 하고 있지만, 토목설계회사 진단부서에서 그 룰을 지켰다간 과업을 마감시간내에 완료하지 못하는 참사가 부지기수로 터질 것이 자명하다. 

 

실무자와 오너의 '업무적 거리'는 점검진단전문회사가 더 가깝다. 즉, 진단에 특화된 효율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본연의 실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토목설계회사의 진단부서는 반대로 설계에 특화된 시스템 속에서 점검진단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행정절차 수행"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결국 업무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입찰이나 PQ 등 과업이 나오면 무조건 들어가고 보자는 행태가 토목설계회사가 더 심하다. 회사는 당연히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입찰공고를 보다보면 정말 위험한 과업들도 가끔씩 나타난다. (안전상 위험하다는 것이 아님) 이를 솎아낼 수 있는 오너는 토목설계분야에서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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