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슬래브::계산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

건축에서는 공장 철골구조를 설계할 때 '데크슬래브'를 흔히 적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데크슬래브 계산서가 입수되어 검토하고 있던 차에

뭔가 이상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 단면계산시 데크슬래브의 하부강판 무시

2. 하부강판을 무시하고 계산하는데 허용응력설계법으로 철근콘크리트 단면 계산

3. 전단력에 저항하는 철근이 보이는데 그 철근에 대한 전단력 검토가 없음

4. 슬래브를 메쉬로 짠 3D 모델링 적용시, 산출되는 단면력을 기준으로 강도설계법으로 계산하면 거의 대부분 N.G 나는 문제.

 

1. 단면계산시 하부강판 무시

마이다스에서도 데크슬래브는 동일 두께의 RC슬래브로 모델링하라고 한다. 하부 강판을 무시하는 게 건축분야에서는 국룰인 듯. (분명히 강판이 응력을 분담할 터인데...;;;)  -> 근데 이건 건축 내화기준에 뭔가 있는 거 같다.

 

2. 허용응력설계법으로 데크슬래브 단면검토

데크슬래브 업체들이 수행한 계산서를 보면 허용응력 설계법으로 계산해서 가져온다.

강판을 포함한 단면검토라면 모를까, 철근콘크리트 부재로 계산하는데 최소한 강도설계법은 적용해야 하지 않나 싶다.

 

3. 전단에 저항하는 철근이 보이는데 실제 전단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음

"래티스"라고 불리는 철근이 있다. 토목으로 치면 전단철근과 조립철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래티스의 직경은 6mm정도로 매우 얇다. 

공장건축물에는 여러가지 장치에 의한 "점하중"들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슬래브에는 전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데크슬래브 업체들이 작성하는 계산서에는 전단검토가 아예 빠져 있다.

 

4. 강도설계법으로 슬래브 검토를 제대로 하면 데크슬래브 대부분 N.G나는 문제

마이다스 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는지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었다.

RC슬래브를 모델링한 것은 슬래브 자중과 바닥하중을 모델링에 제대로 반영하여 슬래브 이외의 부재들을 설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평데크 대신 모델링한 RC슬래브 설계결과가 NG나더라도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평데크 제조사에 도면과 설계하중을 전달하면 제조사에서 평데크를 설계하여 도면, 일람표, 계산결과(설계근거)를 전달해 줄 것입니다.

 

즉, 데크슬래브에 문제가 생기는 건 오롯이 데크슬래브 측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고 메인 구조계산 실무자는 책임을 지지 말라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